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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보큰역 사고, 당국 결함 알고 있었다

지난 9월 29일 뉴저지주 호보큰역을 들이받는 대형 사고를 일으킨 뉴저지트랜짓 1614번 열차에서 올 초 브레이크 결함이 발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PIX11 방송 보도에 따르면 열차 운영.관리 기관인 뉴저지트랜짓은 호보큰역 사고가 발생하기 수개월 전에 해당 열차에 결함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이 열차를 검사한 조사관은 핸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조사에서는 이 열차에서 최소 14곳의 결함이 발견됐다. 기록에 따르면 브레이크를 포함한 결함들은 모두 수리가 됐다. 하지만 5월 검사에서 원래 발견된 것이 아닌 다른 핸드 브레이크 결함이 발견되는 등 해당 열차는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트랜짓 측이 발견된 결함을 모두 수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브레이크 등에서 계속 문제가 발생하는 열차에 대해 안전 관리를 보다 철저히 했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월 이 열차가 호보큰역을 들이받는 사고로 인해 1명이 죽고 100여 명이 다치는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안전불감증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트랜짓 측은 브레이크 문제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면서 해당 열차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철저히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달 6일 발표한 예비조사 결과에서 "사고 당시 열차는 규정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열차가 왜 규정 속도 보다 휠씬 빠른 속도로 역 내로 돌진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NTSB는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호보큰역 사고 이후 트랜짓 열차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트랜짓 열차의 경우 운행거리 8만5000마일당 고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뉴욕주의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나 메트로노스는 운행거리 20만 마일당 고장이 발생하고 있어 트랜짓 열차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2016-11-15

"탈선 열차, 규정보다 2배 속도로 달려"

지난달 29일 뉴저지주 호보큰역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예비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열차는 규정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기차에서 회수한 비디오 기록 장치 등을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열차 속도는 시속 21마일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규정 속도인 시속 10마일 보다 2배가 넘는다. 사고 열차 기관사인 토마스 갤러거는 조사관에게 "역에 접근할 때 시속 10마일로 달렸고 탈선 당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이날 NTSB의 발표는 기관사의 말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NTSB에 따르면 사고 열차는 규정보다 느린 시속 8마일 정도로 운행하다가 탈선 38초 전부터 속도가 빨라졌다. 또 비상 제동 장치가 작동한 것은 충돌 직전 약 1초에 불과했다. NTSB는 열차 속도가 갑자기 올라간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단 기록 장치에 따르면 충돌 전 엔진의 출력을 조절하는 연료공급 조절판(throttle)이 중립(idle) 위치에 있다가 충돌 38초 전 4단으로 전환됐으며 충돌 직전 다시 중립 위치로 돌아갔으나 그대로 열차는 승강장으로 돌진했다고 NTSB는 밝혔다. NTSB는 이번 분석 결과로만 사고 원인을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14명이 다쳤다. 특히 사고 열차에 자동 속도 제어 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열차 안전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센 상태다. 서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2016-10-06

18개월 된 첫 아이와 시작한 새로운 삶 무너졌다

'둘째 아이' '단란한 가족' '세계 여행'. 파비올라 비타 드크룬(34.사진)의 소박한 꿈들이 콘크리트 잔해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드크룬은 지난달 29일 오전 100여명의 부상자를 낸 뉴저지주 호보큰역 열차 탈선 사고에서 유일하게 숨진 희생자다. 18개월 밖에 안 된 첫 딸, 그리고 남편과 호보큰에서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살았던 드크룬은 어린 딸을 데이케어센터에 맡기고 출근하던 도중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호보큰역으로 진입한 열차는 터미널 벽과 충돌하며 역 지붕을 붕괴시켰고, 지붕은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드크룬 머리 위로 떨어졌다. 드크룬이 호보큰으로 이사 온 지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 변호사로서 커리어우먼 여성의 삶을 살았던 드크룬은 브라질에 있는 세계적 소프트웨어 회사 에스에이피(SAP)에서 법률 자문으로 일하다 올해 초 미국으로 돌아왔다. 18개월 된 첫 아이를 키우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던 드크룬은 최근 둘째 아이 임신을 원하고 있었다고 가족들은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세계 곳곳을 돌며 전근을 했던지라 세계 여행도 항시 꿈꿨다. 멀리서 숨진 딸의 소식을 들어야 했던 어머니도 슬픔에 잠겼다. 드크룬이 태어난 브라질 산토스에 거주하고 있는 어머니 수엘리 비타는 충격적인 딸의 소식을 듣고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고 아름답고 똑똑한 딸이었다.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정말 슬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드크룬은 남편과의 결혼 생활도 행복하게 꾸려나가고 있었다. 8년 전 드크룬과 혼인 서약을 한 남편도 드크룬의 고향인 브라질 산토스 출신으로 둘은 플로리다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이기도 했다. "부부는 깊은 사랑에 빠져 있었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둘은 함께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에너지를 냈다"는 친구는 "최근에는 둘째 아이를 갖기를 원했다. 드크룬 부부에게 아이는 크나큰 사랑이고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다른 곳으로 이동 중이던 드크룬의 남편은 아내의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와 숨지기 전 아내가 들렸던 데이케어센터에서 어린 딸을 홀로 데리고 나와야 했다. 한편 뱃속에 있는 아기를 잃을 것 같다는 생각에 불안에 떨던 승객의 소식도 전해졌다. 사고 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임신 5개월의 24세 여성은 "살아서 열차를 나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뱃속의 아기와 함께 이렇게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엄습했던 공포를 토로했다. 이조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6-09-30

자동 속도제어장치 없었다

뉴저지주 호보큰역에서 발생한 탈선 사고 후 열차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뉴저지트랜짓 통근열차가 선로에서 이탈, 승강장으로 돌진해 많은 사상자를 낸 이 사고는 열차에 안전 장치만 장착됐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관계기사 A-3면>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열차에 자동 속도제어장치(PTC)가 장착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이 장치는 열차의 속도를 모니터링하다가 과속 시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열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 같은 안전 장치 장착에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연방의회는 당초 2015년부터 모든 열차에 PTC를 장착하도록 하는 법안을 지난 2008년 통과시켰지만 예산 및 시간이 부족하다는 반발로 인해 오는 2018년까지로 설치 기한을 연장시켰다. 뉴저지트랜짓 역시 PTC 설치를 201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필라델피아 인근에서 열차 탈선 사고로 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안전 장치 설치를 등한시했다는 비판이 크다. 또 지난 2011년 호보큰역에서 역시 PTC가 미장착된 열차가 건물 벽에 충돌해 30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있었음에도 안전을 위한 투자는 하지 않았던 것. NTSB 조사관들은 만약 호보큰역 사고 열차에 PTC가 설치됐으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열차는 승객 수백 명을 태우는 운송 수단이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량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 후 전국적으로 열차 안전 문제가 집중 부각될 전망이다.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NTSB는 이번 사고 원인의 실마리가 될 열차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하지만 열차가 역사를 심하게 들이받았기 때문에 열차 파손이 심하고 역사도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조사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NTSB는 조작 실수, 기계 결함, 선로 정비 부실, 시그널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포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후 기차 통근자들의 불편도 계속되고 있다. 호보큰역 뉴저지트랜짓 열차 구역은 30일까지 여전히 폐쇄 상태다. 열차 충돌로 인한 건물 파손이 심각할뿐더러 역이 지어진 지 109년이나 됐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확인될 때까지 사용이 쉽지 않다. 트랜짓 열차는 상당수 노선이 단축 운행되고 있다. 노스이스트코리도.노스저지코스트.미드타운 노선은 정상 운행 중이지만, 메인-버겐.패스캑밸리는 주말 운행 스케줄로 단축 운행 중이다. 이 때문에 호보큰과 맨해튼 포트오소리티터미널을 오가는 트랜짓 126번 버스 등이 증편 운행되고 있다. 호보큰역 패스트레인 구역은 피해를 입지 않아 사고 당일 오후 3시부터 전 구간 운행이 정상화됐다. 서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2016-09-30

열차 탈선…1명 사망, 114명 부상

29일 오전 출근시간 뉴저지주 호보큰역에서 통근열차가 탈선한 후 플랫폼으로 돌진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4명이 다쳤다. 사고가 난 호보큰역은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교통 허브로 주중에는 하루 5만 명이 이용하는 곳이다. <관계기사 A-3면> 뉴저지트랜짓에 따르면 사고 열차는 뉴저지트랜짓 패스캑밸리 라인 1614번으로, 이날 오전 7시23분 뉴욕주 라클랜드카운티 스프링밸리를 출발해 8시45분 종착역인 호보큰역으로 진입하던 도중 선로를 이탈하고 승강장으로 돌진했다. 당시 열차에는 약 250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는 "승강장에 서 있던 1명이 충돌로 인한 파편에 맞아 숨졌으며 11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 대부분은 열차 탑승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호보큰 주민인 파비올라 비타 데 크룬(34)으로 밝혀졌다. 이 열차는 에머슨.오라델.리버에지.해켄색 등 한인들이 많이 사는 타운을 지나 호보큰역으로 향해 한인 피해도 우려됐으나 사상자 중 한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본지가 부상자들이 입원한 저지시티메디컬센터, 호보큰메디컬센터, 해켄색-팰리세이즈병원, 홀리네임병원 등을 확인한 결과 아시안 환자는 총 3명이었으며 중국.필리핀.인도계였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충돌 당시 열차 속도가 매우 빨랐던 것을 감안하면 조작 실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열차를 운전한 기관사 토마스 갤러거(48)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열차는 역 구내로 진입한 순간 벽과 충돌하며 승강장으로 돌진했다. 승객과 목격자 등은 열차가 매우 빨라 브레이크가 전혀 작동되지 않은 듯했다고 밝혔다. 이 충돌로 인해 건물 천장과 기둥 등이 붕괴돼 역 구내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일부 승객들은 열차에 갇혀 행방이 묘연했지만 사고 약 3시간 후 모두 구조됐다. 서한서·이조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6-09-29

뉴저지 통근열차 탈선, 플랫폼 향해 질주한 열차…테러 공포에 떤 승객들

통근객 증언·한인사회 반응 29일 오전 뉴저지주 호보큰역에서 발생한 사고 목격자는 "열차는 승강장을 뚫고 들어와서 매표 구역까지 돌진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충격적인 상황과 대형 참사 소식을 접한 한인들의 반응을 정리했다. 역을 뚫고 나갈 기세로 달렸던 열차 "열차는 역을 뚫고 나갈 기세로 달렸다." 사고 당시 열차에 탑승해 있던 승객들의 증언이다. 급하게 열차를 빠져 나온 승객 낸시 비도는 사고 직후 "역에 가까워 오는데 열차는 멈출 기세를 안 보였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계속 달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열차 첫 칸의 맨 뒤쪽에 탑승해 있던 승객 브하게쉬 사흐도 "열차가 역에 들어서는 순간 '쿵' 하는 폭발음을 내며 멈췄고, 열차 첫 칸의 맨 앞쪽에서는 열차 지붕이 무너지면서 파편들이 날아가기 시작했다"며 "내 주변에도 파편들이 떨어졌고 주변에서는 피를 흘리고 있는 승객들과 파편 속에 갇힌 승객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밝혔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열차 승객들은 파편에 갇힌 다른 승객들을 구조하려 안간힘을 썼다. 사흐는 "열차 앞 칸에서 콘크리트 파편 아래 갇힌 한 여성이 있었다"며 "7~8명의 승객들은 그 여성을 구조하기 위해 파편을 들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역 안에서 있던 통근자들도 혼돈에 휩싸였다. 캐이틀린 맥카베는 "역에 들어오자 트랙이 물에 차있었고 터미널 지붕은 붕괴돼 있었다"며 역 내부 상황을 전했다. 다수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붕괴된 터미널 지붕으로부터 물이 흘러 들러오고 있었고 열차 안에 있던 승객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하고 있었다. 피를 흘리며 열차 밖으로 나온 부상자들로 승강장은 수두룩했다. 한인 피해 상황 파악 안간힘 평소 호보큰역으로 향하는 뉴저지트랜짓 패스캑밸리 노선을 이용했던 한인들이 많았던 만큼 한인사회도 큰 충격을 받았다. 한 한인 여성은 사고 약 1시간 후 미시USA에 게재한 글에서 "남편이 매일 이 열차를 타고 다니는데 오늘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열차 이용 대신 차량으로 출근했다"며 "다행히 사고를 면해 안심했다"고 밝혔다. 다른 한인은 "남편이 호보큰역을 지나는 패스 열차를 탔는데 그 역에서 사고가 났다"며 "남편이 오늘은 늦게 나가 사고 역에는 없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손과 심장이 떨려 혼났다"고 토로했다. 최근 맨해튼 첼시와 뉴저지 곳곳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인해 열차 충돌로 인한 굉음과 사이렌이 크게 울리자 이를 테러로 의심하며 불안해하는 한인들도 있었다. 윤여태 저지시티 시의원과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 뉴욕총영사관 영사들도 사고 현장 및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들을 직접 방문하며 한인 피해 상황 확인을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호보큰역 외에도 부상자 70여 명이 입원한 저지시티 메디컬센터, 23명이 입원한 호보큰 메디컬센터 등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일일이 확인했다. 박 회장은 "한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은 대형 참사가 발생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또 다시 대형 열차 사고 호보큰역은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주요 환승 지점이다. 호보큰역까지 뉴저지트랜짓 기차를 타고 온 뒤 이 역에서 패스 트레인 등으로 환승해 맨해튼으로 향하는 통근자들이 많다. 패스캑밸리 노선의 경우 호보큰이 종착역이기 때문에 이번 사고의 경우 상당히 많은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열차에서 내리려 기다리던 도중 문 앞에서 사고를 당했을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호보큰역에서 열차 충돌 사고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년 전인 지난 2011년에는 패스 트레인이 호보큰역에 진입하던 도중 멈추지 못하고 벽에 충돌해 3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으나 예방 가능한 사고였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열차 운행 속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열차를 감속 시키거나 정지시킬 수 있는 조정 시스템이 있지만 도입이 연기됐기 때문. 연방의회는 당초 충돌이나 선로 이탈, 과속 등을 자동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새 시스템을 뉴저지트랜짓 열차에 2015년까지 설치할 것을 명령했지만 설치 이행 기간을 2018년까지 연장한 바 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측은 "이 자동 조정 시스템이 이번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행 차질, 오후부터 일부 정상화 이날 사고 직후 호보큰역을 오가는 뉴저지트랜짓 열차와 패스 트레인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패스 트레인의 경우 사고 후 6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3시쯤 운행이 재개됐다. 뉴저지트랜짓 열차의 경우 버겐.패스캑밸리.포트재비스 노선 등이 단축 운행됐다. 트랜짓 측은 호보큰과 시코커스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열차를 타지 못하는 통근자들을 위해 트랜짓 버스를 증편했다. 사고가 발생한 호보큰역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계속 통제 중이며 언제 정상화될지 예상하기 힘든 상태다. NTSB 측은 사고 조사를 위해 약 7~10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사고 혼란을 틈타 불법 택시 운행 등이 기승을 부려 승객 및 주민들의 눈쌀을 찌부리게 했다. 윤여태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일부 우버 택시는 운임을 평소 보다 5배나 높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비상 상황을 겪는 주민들을 돕지는 못할 망정 그릇된 상술이 판을 쳐 아쉽다"고 말했다. 서한서·이조은·최시화·오명주 기자

2016-09-29

[2보] 열차 승강장 돌진 1명 사망, 108명 부상

29일 오전 8시45분께 뉴저지주 호보큰역에서 통근열차가 기차역 플랫폼으로 돌진해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호보큰역은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교통허브다. 이 사고로 기차역은 심하게 파손됐으며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08명이 다쳤다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가 밝혔다. 사고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NBC 방송은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조작 실수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현장에 조사요원을 급파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CNN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기차 객차가 플랫폼 위에서 심하게 훼손돼있고, 기차역의 벽과 기둥이 부서져있다. 열차 승객인 낸시 비도는 WNBC-TV에 “기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서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사람들이 마치 볼링 핀처럼 갑자기 쓰러졌다”“기차가 공중으로 갑자기 날았다”고 전했다. 사고 열차는 뉴저지트랜짓 패스캑밸리 라인으로, 오전 7시23분 뉴욕 업스테이트 라클랜드카운티의 스프링밸리를 출발, 8시38분 호보큰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 사고로 호보큰역의 기차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호보큰역은 허드슨강만 건너면 바로 뉴욕시로 연결되는 곳으로, 뉴욕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주중에는 하루 5만 명이 이용한다. 평소 승객 중에는 한인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인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2016-09-29

호보큰역 열차 충돌…1명 사망, 108명 부상

오전 출근길 뉴저지주 호보큰역에서 뉴저지트랜짓 기차가 역사를 들이받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뉴저지트랜짓과 경찰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30분쯤 패스캑밸리 노선 1614번 기차가 호보큰역 건물에 충돌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에 따르면 1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부상자가 10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량 사상자(mass casualties)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정확한 사망부·상자 현황 및 사고 원인은 파악되고 있지 않다. 트랜짓 운행표에 따르면 해당 기차는 오전 7시23분 스프링밸리역을 출발해 웨스트우드-에머슨-호보큰-리버에지 등을 지나 맨해튼으로 향하기 때문에 한인 승객도 많이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직후 해당 기차에 타고 있던 승객과 역에 있던 목격자 수십 명이 트위터 등 SNS에 사고 소식을 올렸다. 이들은 “기차가 전속력으로 역을 들이받았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또 한 승객은 “다행히 살아남았다”는 글을 남겼다. 이 사고로 인해 호보큰역을 오가는 뉴저지트랜짓 기차 및 패스트레인 운행이 전면 중단 상태다. 트랜짓 측은 기차 승객들에게 경전철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서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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